김종필총재 「수읽기」…大選공조『뭉쳐야 산다』첫언급

  • 입력 1996년 11월 28일 20시 10분


「전주〓宋寅壽기자」 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총재가 28일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며 처음으로 국민회의와의 「대선공조」를 공식화해 눈길을 끌었다. 김총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의지를 밝히면서 『야권이 뭉치면 이길 것이고 이를 위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금의 정책공조를 내년의 정권교체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총재의 이같은 의지표현은 야권공조 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김총재는 그동안 후보단일화를 자꾸 거론하면 국민회의와의 연대가 굳어져 내년 대선전 내각제 개헌을 위한 여당과의 제휴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고 또 金大中(김대중)국민회의총재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것으로 비춰질 것 등을 우려해 직접적인 대선공조 언급을 피해왔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날 전주발언은 여권과의 연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국민회의와 국가의 현재와 내일을 위해 기탄없이 충성스런 생각으로 대선에 임하는 얘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총재는 그러나 구체적인 단일화방법과 관련, 『어떻게 이룰지는 과제로 남겨두자』면서도 『과제는 많지만 목적이 확인되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한편 김총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국민회의 소속인 柳鍾根(유종근)전북지사로부터 1시간 동안 도정보고를 듣고 『전북의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지사는 이에 앞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김총재를 영접하는 등 김총재에게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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