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원 『北 사과땐 최대규모 지원』…LA타임스 보도

  • 입력 1996년 11월 22일 20시 17분


한국은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할 경우 지금까지의 정책에서 급선회, 직접 식량지원을 포함한 사상 최대규모의 대북(對北)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1일 통일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文武烘(문무홍)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이 밝힌 10개부문의 「공동국가개발계획」은 대북 직접식량지원과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공동 관광시설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문실장에 따르면 북한의 동해안 벽지에 세워질 관광시설들은 부유한 한국관광객들을 유치, 평양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고서도 파산지경의 북한정권에 재정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실장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이미 지난 8월 연설에서 이같은 계획을 암시했다며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현재 유보상태인 이 계획은 평양측이 「정신상태를 바꿀 때」에는 언제든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실장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한국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우리를 친구이자 형제로 생각해야 한다. 나는 언제나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거나 부담을 지우지 않고 돕는 방법을 생각중』이라고 말하고 『북한에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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