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정대철 끌어안기」…『大選가도 동참』 설득

  • 입력 1996년 11월 19일 20시 36분


「崔永默기자」 국민회의의 金大中총재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재선과 일본총선에서의 자민당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특사로 鄭大哲부총재를 곧 파견할 방침이다. 이른바 「鄭大哲 끌어안기」의 일환이다. 金총재는 이같은 방침을 鄭부총재가 불참한 지난주 간부회의에서 전격적으로 의결, 鄭부총재에게 통보했다. 鄭부총재는 처음에는 특사역을 고사했으나 金총재의 설득에 『당명에 따르겠다』며 받아들였다. 鄭부총재는 그동안 金총재의 대권재도전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지난 9일 金총재와의 장시간 면담에서도 鄭부총재는 『내년 대선에서 양金(金大中 金鍾泌총재)으로는 안된다. 제3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지론을 거듭 강조했다. 또 자민련과의 내각제공조에도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金총재는 鄭부총재의 선친인 鄭一亨박사와의 관계까지 거론하면서 『함께 대선가도에 나서자』고 설득했으나 별 진전이 없자 『왜 내가 안된다는 쪽으로만 생각하느냐. 내년 3월쯤 다시 얘기해 보자』며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총재는 鄭부총재가 등을 돌릴 경우 金相賢지도위의장과는 다른 성격의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잡힐 듯 말 듯하는 鄭부총재의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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