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최병렬의원 『대선후보 돈 펑펑 쓴다』발언 파문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52분


「李院宰기자」신한국당 崔秉烈의원이 25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선후보들의 정치자금문제를 강도높게 거론,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崔의원은 이날 『이른바 대권을 지향한다는 정치인들중에는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이같은 행태야 말로 정치개혁을 후퇴시키는 과거정치의 재현이 아니냐』고 물었다. 崔의원은 이어 『대통령 자신은 한푼의 돈도 안 받고 있으나 지난 총선을 치른 후보중에는 떳떳한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崔의원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대선후보진영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15명의 보좌진을 둔 朴燦鍾고문측은 『의원직을 가지고 있을 때 보좌진정도의 유급직원과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있다』며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朴고문측은 오히려 『崔의원은 자신이 말한 대권후보가 누군지를 밝혀주기를 원한다』고 주문했다. 金德龍정무장관측도 『崔의원의 말은 원칙적으로 옳은 얘기』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崔炯佑고문측은 난감한 표정을 보였다. 崔고문측은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정치자금을 쓴 것이 뭐가 있으며 보좌진은 또 뭐가 많냐』며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崔고문은 21세기정보화전략연구소라는 개인연구소를 차려놓고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다른후보군도 대부분 개인사무실과 여러명의 보좌진을 두고 있다. 신한국당 관계자들 상당수는 崔의원의 발언을 『시의적절한 지적』이라고 동감을 표시하면서 『일부 대선주자들의 경우 한달 경비가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도대체 어디서 그 돈을 조달한단 말이냐』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