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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사건]정기국회 「뜨거운 감자」

입력 1996-10-21 21:01업데이트 2009-09-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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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永默기자」「李養鎬파문」이 국정감사를 끝낸 정가에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 는 분위기다. 검찰수사가 본격화하면서 李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자 여 야는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 등을 저울질하며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우선 이 문제를 터뜨린 국민회의측은 자민련과 공조, 「李養鎬파문」을 金泳三정 권의 군인사정책 실패를 추궁하기 위한 국정조사권발동 요구와 연계키로 하는 등 대 여 공세를 한층 강화할 태세다. 야권은 또 22일부터 시작되는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상임위활동 등 정기국회일 정 전반에 걸쳐 군인사정책의 난맥상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같은 야권의 공세속에서 신한국당은 21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일단 조속한 진상규명이 사건의 조기진화에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당론을 정리했다. 金哲대변인은 『야권이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정기국회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속한 조사를 통한 사건의 조기종결 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한국당이 조기수습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미루어 크든 작든 李전장관의 비리가 밝혀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李전장관에 대한 무조건적 비호보다는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등등하던 기세가 일순간에 꺾인 신한국당측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 다. 국방위 기밀유출사건으로 야당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시점에 그보다 엄청 난 폭발력을 지닌 「李養鎬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폭로했던 국민회의는 파장이 예상 밖으로 커지자 내심 놀라워하는 분 위기다. 그러나 북한잠수함침투사건 이후 안보문제에 관해 신중하게 대처하던 입장 에서 벗어나 상당한 정도까지 공세의 강도를 높여나간다는 쪽으로 당의 대처기조를 잡은 듯하다. 아무튼 청와대 안보영수회담 등을 거치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여야간 대립구도는 「李養鎬사건」으로 인해 다시 첨예한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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