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가장 겁내는 ‘탱크 킬러’ 대규모 감축 왜?

동아일보 입력 2012-02-06 03:00수정 2012-02-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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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가장 겁내는 ‘탱크 킬러’예산 줄어 총 109대 퇴출키로
미국 국방부가 대규모 예산 감축을 뼈대로 한 새 국방전략에 따라 미 공군의 A-10 선더볼트 지상공격기를 100대 이상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A-10은 유사시 북한군 기갑전력을 저지하는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이어서 이번 결정이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 공군 전문지인 에어포스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앞으로 10년간 5000억 달러(약 559조 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A-10 109대(5개 대대)를 퇴역시키기로 했다. 이는 미 공군이 본토와 해외에서 운용 중인 A-10 전체 전력(15개 대대)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군 관계자는 “A-10은 탁월한 성능으로 1, 2차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에서 많은 전과를 올렸지만 예산 삭감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며 “A-10의 대규모 감축은 미 국방부의 재정 상황이 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A-10은 주한 미7공군에도 1개 대대(20대)가 배치돼 북한군 지상 전력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유사시 대규모 기갑전력을 기습 남하시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장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북한군에 ‘탱크 킬러’로 불리는 A-10은 아파치 공격헬기와 더불어 가장 두려운 주한미군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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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주한미군의 A-10 전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2009년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1개 대대를 철수시킨 뒤 F-15, F-16 전투기와 A-10을 보완전력으로 순환 배치해 왔다. 이 가운데 아파치 헬기의 공백을 메울 최상의 전력이 A-10인데 이번 감축 결정으로 A-10의 한반도 추가 배치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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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동을 비롯한 해외 분쟁지역에서 A-10의 수요가 늘어나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주한미군 A-10 전력이 차출될 가능성도 높다. 군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새 국방전략과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계기로 한국에 더 많은 방위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전력의 변화 조짐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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