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공직자 재산신고 자료 보도
가족 소유 코인 기업 수익이 절반
사업 놓고 이해 충돌 논란 재점화
언론사 소송 합의금도 1245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화폐 사업 등을 통해 최소 22억 달러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 11일 켄터키주 히브런의 한 지역 기업을 찾아 연설하는 모습. 히브런=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해였던 지난해 최소 22억 달러(약 3조425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대통령이 되기 직전 해인 2024년 수익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가장 많은 수익은 가상화폐 사업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을 둘러싼 이해 충돌 논란이 다시 한 번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공직자 재산 신고를 접수하는 미 정부윤리청(OGE)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족 소유의 가상화폐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밈코인 관련 사업 등으로 14억 달러에 달하는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그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5억8800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 회사가 트럼프 일가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지분을 49%나 인수하면서 큰 이득을 봤다. 이에 대해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외교인지 사업인지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과 세 아들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며 40년 지기 친구인 부동산 사업가 스티브 윗코프가 공동 설립했다. 현 최고경영자(CEO) 또한 윗코프 특사의 아들인 잭 윗코프가 맡고 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밈코인인 ‘$트럼프’를 통해 6억3600만 달러의 로열티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등 골프 리조트 사업에서도 2억90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신고했다. 또 자신을 공격한 언론들에 대한 소송 과정에서 합의금을 받아 8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얻었다.
NYT는 이 같은 소득이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인 2024년 얻은 6억2200만 달러의 수익과 크게 비교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한때 가상화폐를 마약상과 사기꾼들의 온상이라고 비난했던 그에게 놀라운 반전”이라며 “가상화폐 사업가이자 최고 정책 결정권자로서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을 통해 엄청난 횡재(stunning windfall)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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