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양자 이인수 박사 빈소에 정치권 조문행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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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 4·19 희생자 묘역 참배-사과
4·19단체들 근조화환 보내

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의 빈소. 이 박사는 1961년 30세의 
나이에 이 전 대통령의 양자로 입적됐고, 올해 9월 이 전 대통령 유족 중 처음으로 4·19혁명 희생자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사과했다. 뉴스1
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의 빈소. 이 박사는 1961년 30세의 나이에 이 전 대통령의 양자로 입적됐고, 올해 9월 이 전 대통령 유족 중 처음으로 4·19혁명 희생자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사과했다. 뉴스1
2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의 빈소에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국민의힘 권영세 최재형 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박사의 조카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도 빈소를 지켰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4·19민주혁명회, 4·19혁명공법단체총연합회 등 4·19 관련 단체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과 근조기도 자리했다.

1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 박사는 올해 9월 국립4·19민주묘지 내 유영봉안소를 찾아 4·19혁명 당시 부정선거에 항거하다가 숨진 희생자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63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당시 이 박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4·19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아울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성명을 냈다. 2011년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려다 희생자 단체의 저지로 발길을 돌린 지 12년 만이었다.

이 박사의 장남 병구 씨는 “아버지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4·19 희생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의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하셨다”며 “모든 임무를 수행하셨고 이제 편안하게 쉬시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은 1931년 경기 양주군 시둔면(현 의정부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종친으로 30세였던 1961년 양자로 입적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명지대 법정대학장을 지냈고 1996년부터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에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혜자 여사와 아들 병구, 병조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4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0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여근호 인턴기자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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