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피해자 인권회복에 평생 헌신… 이금주 광주유족회장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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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강제동원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평생을 헌신한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회장(사진)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102세.

이 회장은 1988년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초대 회장을 맡아 30여 년 동안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과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해 한길을 걸었다. 1942년 결혼했지만 남편이 일본 해군 군무원으로 남태평양으로 끌려간 뒤 숨지면서 일제와 평생을 싸웠다.

1992년 원고 1273명이 참여한 광주천인 소송을 시작으로 △귀국선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 등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을 상대로 7건의 소송배상 소송을 일본법원에 제기했다. 소송을 위해 일본을 오간 것도 80차례가 넘는다. 2019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은 15일 오전 8시. 062-527-1000
#이금주#광주유족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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