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폭우로 실종 소방관 시신 발견

  • 동아일보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 출동했다가 실종됐던 충주소방서 소속 송성한 소방사(29)가 사고 발생 17일 만인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4분경 사고 지점에서 8.7km가량 떨어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에서 송 소방사의 시신을 찾았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오전 일찍부터 수난구조대원 등 240여 명과 장비 50여 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인근을 산책하던 주민의 신고를 받고 모래 속에 파묻혀 있던 송 소방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송 소방사는 2일 오전 7시 반경 충주시 산척면 남한강 지류인 영덕천 부근에서 집중호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동료 대원 4명과 함께 산척면 명서리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송 소방사는 폭우로 침수된 도로의 진입 여부를 확인하던 순간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고인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인은 다양한 응급상황에 출동해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도소방본부는 송 소방사에 대해 소방교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장례위원회를 꾸려 충북도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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