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부회장에 노동부 관료출신 첫 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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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한국산기大 교수가 맡아… 경제5단체 부회장 모두 前관료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에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이 처음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국내 5개 경제단체 부회장이 모두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다.

6일 경총은 회장단 회의를 열어 송영중 한국산업기술대 석좌교수(63·사진)를 상임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부회장은 행시 23회(1979년)로 30년 가까이 노동부에 몸담았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을 지낸 뒤 노동부로 돌아와 고용정책본부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고 2011년부터 3년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맡았다.

재계에선 노동계를 대상으로 사용자 입장을 대변하는 경총에 노동부 출신 관료가 선임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기업인이 맡았던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재정경제부 출신인 권태신 부회장이 맡은 데 이어 이번에 경총 부회장까지 관료 출신이 맡은 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에서 노동계 입장에 가까운 노동부 출신이 사용자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2009년 노사정위에서 활동할 당시 대한상의 회장인 손경식 현 경총 회장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고용노동부 출신#송영중 한국산업기술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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