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탑건’ 김상원 소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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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전액 순직 조종사 자녀에 기부

올해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탑건·Top Gun)에 김상원 소령(37·공사 51기·사진)이 선정됐다. 공군은 14일 이왕근 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김 소령에 대한 시상식(대통령상)을 개최했다.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인 김 소령은 10, 11월 진행된 ‘2017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최고 점수(995점·1000점 만점)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투기와 수송기, 헬기 등 7개 비행대대에서 선발된 조종사 140여 명이 참가했다.

김 소령은 KF-16 전투기를 타고 6km 상공에서 공대지 폭탄을 투하해 반경 4m 이내의 지상 표적을 명중시키는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또 가상 기습도발 상황에서 적진에 진입해 표적을 타격하고, 적기에 대응하는 부문에서도 만점을 얻었다.

1999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김 소령은 1학년을 마친 뒤 미국 공사에서 4년간 위탁교육을 받았다. 미 공사에서도 학업과 군사, 체력 상위 10%에 해당되는 우수 졸업자로 선정됐다. 2006년부터 KF-16 전투기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해 총 1500시간이 넘는 비행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파일럿’이다. 김 소령은 상금 300만 원 전액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공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탑건이 돼 큰 영광이다. 동료 조종사와 대대원들, 가족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상원 소령#올해의 탑건#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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