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독립유공자 행사중 쓰러진 참석자 구한 경호처 직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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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보훈처 표창 받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대통령 경호처 신홍경 의무대장(왼쪽)과 경호과장(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대통령 경호처 신홍경 의무대장(왼쪽)과 경호과장(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초청 행사 중에 뇌출혈을 일으킨 독립유공자 가족을 신속히 조치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국가보훈처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3일 보훈처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 도중 광복회 경북 경산지부장인 최용근 씨(63·독립유공자 최동식 씨 아들)는 갑자기 허리 통증을 느꼈다. 최 씨는 화장실로 이동하다 의식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경호처 직원은 곧바로 행사장 밖 앰뷸런스에서 대기하던 신홍경 의무대장을 무전으로 호출했다. 신 대장은 최 씨에게 응급약을 처방한 직후 앰뷸런스에 실어 서울 국군지구병원으로 긴급히 옮겼다.

병원의 정밀검진 결과 평소 고혈압 약물 치료를 받고 있던 최 씨는 뇌막 사이에 응고된 피가 고여 있는 뇌경막 하혈종으로 확인됐다. 조금만 더 지체됐으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최 씨는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해 귀가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대통령 경호처 경호과장과 신 의무대장을 1일 집무실로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보훈행사와 관련해 대통령 경호처 직원이 보훈처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청와대 독립유공자 초청행사#최용근#청와대 경호처장#보훈처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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