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남편 필립공 6월 96세 생일…올가을부터 모든 공적인 활동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91)의 남편 필립 공(96·사진)이 올가을 왕실 공무에서 은퇴한다고 버킹엄궁이 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에서 “필립 공이 올가을부터 공적 일정들을 더 이상 수행하지 않기로 했다. 본인 스스로 내린 결정이며 여왕도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780여 개 단체의 후원자·대표·회원인 필립 공이 이들 단체와 계속 교류하지만 행사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필립 공이 은퇴하는 정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왕은 모든 공무 프로그램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킹엄궁은 공식 발표에 앞서 왕실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도 은퇴 사실을 미리 알렸다. 이례적으로 긴급회의가 소집되자 한때 필립 공 사망설이 퍼지기도 했다.

다음 달 96세 생일을 맞는 필립 공은 90세가 되던 2011년 일부 단체의 후원자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왕실 공식 일정에 참여한 날이 110일이나 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공무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한 필립 공뿐만 아니라 여왕도 최근 몇 년 사이 고령으로 인해 왕실 공식 일정에 참여하는 것을 줄여왔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필립 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