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개봉돼 공포영화의 고전이 된 ‘엑소시스트’의 원작 소설 작가인 윌리엄 피터 블래티(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코미디 소설을 주로 써 왔던 고인은 미국 메릴랜드 주에 사는 14세 소년의 구마(驅魔) 의식(악마를 쫓아내는 행위)을 다룬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참고해 1971년 소설 ‘엑소시스트’를 펴냈다. 이 책이 1300만 부나 팔려 나가며 단번에 공포소설 거장으로 뛰어올랐다. 당시 그는 “작업을 마친 순간 대박을 직감했다”라면서도 “이제 더 이상 내게 코미디를 기대하는 사람이 없어졌다”라며 섭섭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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