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판소리 ‘심청가’ 대가 성창순 명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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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심청가’의 대가 성창순 명창(사진)이 5일 밤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4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판소리 명창 성원목 선생의 딸이다. 공기남 명창에게 단가와 심청가를 배운 그는 김연수창극단을 거쳤다. 이후 김소희, 정응민, 박녹주 명창을 스승으로 모시며 판소리를 체계적으로 익혔다. 서편제 창법으로 소리를 시작했으나 박력 있는 동편제 창법을 두루 익혀 자신만의 ‘보성 소리’를 완성했다.

 1968년 한국국악협회 주최 전국명창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데 이어 1978년 제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어 1982년 KBS 제1회 국악대상 판소리상, 199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고인은 판소리 세계화에 적극 나서 1991년 국악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말년에는 전남 보성군에 판소리 예술관을 짓고 후학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장례는 국악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9일 오전 5시. 02-2227-7500
#판소리#심청가#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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