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주권자로 자원입대… 代이은 공군장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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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82명 임관

외국 영주권이 있어 입대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진입대해 1일 임관한 공군 소위들. 왼쪽부터 김종민(미국 영주권자) 이관백(영국) 이한별 이세빈 소위(이상 캐나다). 공군 제공
외국 영주권이 있어 입대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진입대해 1일 임관한 공군 소위들. 왼쪽부터 김종민(미국 영주권자) 이관백(영국) 이한별 이세빈 소위(이상 캐나다). 공군 제공
 “‘한별’이라는 이름답게 한국의 별 같은 공군 장교가 되고 싶습니다.”

 14세에 이민을 갔던 캐나다 영주권자인 이한별 소위(22)는 현지 영사관에서 ‘대한사람 대한으로’라는 제목의 군 생활 수기집을 읽은 뒤 군 복무를 결심했다. 그를 포함한 외국 영주권자 4명은 군 복무 의무가 없지만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다며 어학 장교로 자원입대했다.

 공군은 1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제137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열었다. 임관식에서는 8월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소한 348명 가운데 12주간 교육을 받고, 기본전투기술 전투지휘능력 등 6개 과목으로 구성된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한 282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공군 부사관 동기들의 자녀도 이날 나란히 공군 소위가 됐다. 최선규(25·방공포병) 배기원 소위(24·방공포병)의 부친은 최용대 준위(공군작전사령부) 배광영 원사(제1전투비행단)로 1987년 교육사령부에서 부사관 후보생 동기로 만나 함께 하사로 임관했다. 29년 뒤 아들들이 동기로 만나 함께 임관하면서 2대에 걸친 ‘동기 인연’을 만들었다.

 대를 이은 공군 장교도 나왔다. 장한샘 소위(25·여·시설)의 부친은 장경식 예비역 준장이고, 큰아버지는 1988년 F-5 전투기 조종사로 순직한 장경조 중령이다. 전종휘 소위(26·보급수송)는 방위사업청에서 근무 중인 전진곤 공군 준장(진급 예정)의 아들이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임관한 장교들에게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군은 국가와 국민의 안위 수호라는 본연의 임무 완수에 진력해야 한다”며 강인한 리더가 되라고 당부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외국 영주권자#공군#학사사관후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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