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정치적 동반자’ 나산 前싱가포르 대통령 타계

  • 동아일보

싱가포르 최장수 대통령이던 셀라판 라마 나산(사진)이 22일(현지 시간) 숨졌다고 싱가포르 총리실이 발표했다. 향년 92세. 지난해 3월 숨진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보다 한 살 어린 그는 리콴유 정부 아래 여러 부처를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1990∼1996년 미국대사를 거쳐 1999년 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싱가포르의 대통령은 상징적 국가영수에 머물다가 1991년 헌법 개정 이후 6년 임기의 직선 대통령이 되면서 대법원장 검찰총장 참모총장 부패행위조사국장 등 주요 공직자 임명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실권을 쥐게 됐다. 인도 타밀계로 리콴유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나산 전 대통령은 고촉통(吳作棟) 전 총리와 함께 리콴유의 아들인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로의 권력 교체기에 정국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다 2011년 두 차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셀라판 라마 나산#싱가포르#최장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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