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딛고 돌아온 ‘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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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재활… 57세에 누드 공개
“섹시하다는 건 가슴 키우는 게 아닌 나 자신을 아끼고 즐기는 것”


미국 섹시 스타의 상징인 할리우드 여배우 샤론 스톤(57·사진)이 최근 뇌중풍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복귀한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스톤은 15일(현지 시간)에 공개된 월간 여성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 9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 몸이 뇌출혈을 감당하던 몇 년의 시간 동안 몸 DNA가 모두 바뀐 것 같다”며 “뇌가 원래 있던 자리를 떠나 재배치됐고 체질도 변했다. 음식 알레르기까지도 뇌출혈 이전과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스톤은 2001년 두뇌 안의 동맥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목숨은 건졌지만 뇌가 손상돼 다리를 절고 말을 더듬게 됐다는 것. 시력도 약해져 글을 읽는 것도 불편해졌다. 투병 중이던 2004년 세 번째 남편(언론인 필 브론스타인)과의 결혼이 깨졌고 입양한 아들에 대한 양육권도 잃었다. 영화에 복귀했지만 조연 역할만 하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

그 와중에도 꾸준히 재활에 힘써온 스톤은 “병 때문에 힘들었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며 “감정적으로 더 똑똑해지고 예전에는 쓰지 않던 내 마음의 다른 부분을 쓰려고 노력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스톤은 여배우로서 젊음을 잃는다는 난제와도 자연스럽게 대면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젠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성이 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스톤은 인터뷰와 함께 누드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그는 “섹시하다는 것은 가슴을 키우는 게 아니라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아끼는 것,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뇌출혈#원초적 본능#샤론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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