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배상은 인간존엄성 회복 투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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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쓰미 日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10일 고려대 ‘역사 NGO’ 주제발표

“강제 징용자들이 배상을 받으려는 데 대해 일본 정부는 경제적인 문제라고 말하지만 이는 인간의 존엄을 되찾기 위한 투쟁입니다.”
‘전시포로 연구회’ 공동대표이자 최근까지 ‘강제 징용 네트워크’ 대표를 맡아 온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명예교수(74·사진)는 “가해자인 일본과 기업은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의 의사를 확실히 하고, 그 사죄의 표시로 보상과 배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쓰미 교수는 10∼12일 서울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역사 NGO 대회’에 참가해 ‘동아시아의 전후 질서와 역사 화해를 위한 일본의 역할과 기대’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9일 방한한 우쓰미 교수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우쓰미 교수는 최근 일본 산업화 유물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국면에서 강제 징용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유산 설명에 쓰인 단어가 ‘강제 노동(forced labor)’이냐 ‘의사에 반해 일하게 됐다(forced to work)’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식민 지배를 대등한 국가끼리의 합법적인 병합이라는 인식을 갖고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강제징용#배상#인간존엄성#회복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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