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물 부족 해소에 한국이 나서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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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르 수자원장관 물포럼 참석…“年강수량 90mm… 세계 4대 물부족國
시리아 난민 몰려 주1회 물 배급중”

“요르단은 세계 4대 물 부족 국가다.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과 기술력을 요르단에 전파해 물 부족 해소에 나서 주길 바랍니다.”

하짐 엘 나세르 요르단 수자원관개부 장관(사진)은 17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물 관련 협력사업 확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엘 나세르 장관은 대구에서 열린 2015 세계 물포럼(12∼17일) 참석차 방한했다.

요르단의 연평균 강수량은 90mm로 우리나라 평균 1200∼1500mm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도 92%는 증발해버려 일상적인 물 부족에 시달려 왔다. 더구나 최근에는 시리아 분쟁으로 인한 난민 130만여 명이 유입돼 물 수요가 21%나 급증했다. 요르단 인구(약 650만 명)를 고려하면 난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엘 나세르 장관은 “이미 주 1회 물 배급제를 시행 중이지만 요르단의 물 부족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다. 그는 “요르단과의 파트너십 확대가 한국 기업에 할랄(이슬람 식재료)시장 등 이슬람권에 대한 사업 확대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요르단#물 부족#나세르#수자원장관#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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