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商출신, 27년만에 롯데백화점 점장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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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숙씨 창사 이후 첫 女점장

“영업에서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저는 누굴 만나든 내 편으로 만들었어요.”

이민숙 롯데백화점 관악점장(45)은 자신의 강점으로 친화력을 꼽았다. 이 친화력을 바탕으로 그는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후 처음 발탁한 여성 백화점장 중 한 명이 됐다. 26일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 이 점장과 함께 이주영 전 영플라자 대구점장(46)을 백화점 안산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이 둘을 포함해 롯데 영플라자·아웃렛 점포에는 여성 점장 3명이 있었다. 백화점 여성 점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아웃렛을 통틀어 여성 점장은 7명으로 늘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여성 점장이 1명(킨텍스점)이고 신세계백화점은 아직 없다.

이민숙 점장은 서천여자상업고등학교(현 서천여자정보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인 1988년 롯데백화점 본점에 판매사원으로 입사했다. 2001년 영업직으로 자리를 옮겨 청량리점 가정·식품팀장, 미아점 식품팀장 등을 지냈다. 여성 고졸 사원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것은 ‘포기하지 않는 노력’ 덕분이다. 그는 협력업체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의 상담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2003년 한양여대 신입생이 됐다. 당시 둘째 아들이 세 살 되던 해였다. 이후 경희대에 편입해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다음 목표는 ‘롯데백화점 사상 첫 사원 출신 여성 임원’이다. 롯데백화점 임원 49명 중 여성 임원은 1명(김지은 해외패션부문장)뿐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롯데백화점#점장#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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