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런 상원의원 “힐러리, 게 섰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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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진보 전사” 인기 급상승… 잠재적 경쟁자서 대항마로 부상

2016년 미국 대선 가도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잠재적 당내 경쟁자 중 한 명’으로만 거론되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사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 지지세력 중 진보 색깔이 강할수록 힐러리 전 장관보다 워런 의원 선호도가 뚜렷이 높고 그를 입증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확인됐다고 19일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진보적 운동가와 단체들의 최대 모임’으로 여겨지는 넷루츠(Netroots) 전국 대회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렸고 이곳에서 “워런을 대통령으로!”라는 구호가 우렁찼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워런 의원은 이 행사장에서도 특유의 진보 색채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소량의 대마초를 소지한 소년도 감옥을 가는데 마약 자금을 돈세탁해 주는 거대 은행에서는 누구도 체포조차 되지 않는다. 그들이 고용한 로비스트들과 공화당 녀석들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짜고 치는 게임은 절대 정당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민주당#힐러리 클린턴#엘리자베스 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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