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현-이기명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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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2)과 이기명 고등과학원 교수(55)가 한국 최고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 부회장과 이 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산업기술 개발과 사업 일류화에 성공했다. 또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도 64메가 D램을 처음으로 개발하는 등 한국이 이 분야의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공헌한 대표 기업인이다.

이 교수는 이론물리학자로 양자중력이론을 수학적으로 일관성 있게 설명하는 초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낸 공로다. 특히 15년간 주춤했던 초끈 분야에서 M2면체와 M5면체라는 근본적인 물질의 물리를 설명해 국내 연구진의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미래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수상 소감 발표에서 권 부회장은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것처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 기술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기초과학의 필요성을 실감한 만큼 미래부와 함께 협력하고 있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등을 통해 삼성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국내외 젊고 유능한 동료 연구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기초과학의 발전이 사회와 기업에 녹아들어 다양한 발전을 이끄는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이뤄진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 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권오현#이기명#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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