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추기경 “고통받는 이에게 은총이 내리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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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은총이 이번 참사로 아프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이 고난을 이겨나가는 버팀목이 되고 희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염수정 추기경(사진)이 부활절을 맞아 전남 진도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를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가회동 성당에서 예수부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실종상태에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특별히 부모님의 마음을 하느님께서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신도들에게 “구조 담당 관계자 여러분들도 힘을 잃지 않고 끝까지 맡은 바 사명을 다하도록 하느님께서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수부활대축일 미사는 지난해 말 완공된 가회동 성당 봉헌식을 겸해 열렸다. 가회동 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미사(1795년 4월 5일)가 열린 북촌 한옥마을을 관할한다. 개신교도 한국교회 부활절준비위원회 주관으로 20일 새벽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참석자 1만5000여 명은 본예배에 앞서 준비한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과 귀환을 비는 특별 기도’에서 “여객선 침몰로 슬픔을 당하신 모든 분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시기를 빈다”고 기도했다. 개신교가 부활절 합동예배를 연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한편 19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는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비는 ‘삼천배’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촛불을 켜고 20일 새벽까지 삼천배를 올렸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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