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김추자, 33년만의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공백이 길었다” 김추자씨 4월초 새 앨범… 5월 16, 17일 ‘늦기전에’ 콘서트도 열어

‘님은 먼 곳에’를 부른 원조 디바 김추자 씨(63·사진)가 33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다.

11일 소속사 이에스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 씨는 다음 달 초 총 9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낸다. ‘고독한 마음’ ‘가버린 사람아’처럼 예전에 발표했으나 다른 히트곡에 묻혔던 노래와 신곡 4, 5곡을 담을 예정이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곡가 신중현의 미발표곡도 포함된다.

오랜 기간 활동을 중단했던 김 씨는 이번 복귀를 위해 2년 넘게 앨범을 준비하고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스튜디오와 집을 오가며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주변에서 컴백을 권유하고 지난해에도 컴백설이 흘러나왔지만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느라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고 전했다. 소속사 박의식 사장은 “김 씨가 33년 만에 팬들을 만날 생각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자기관리도 워낙 잘해서 활동하는 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1969년 데뷔한 김 씨는 신중현 사단 대표가수로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을 히트시키며 화려한 율동과 파워 넘치는 보컬로 1970년대를 풍미했다. 1980년 정규음반을 발표하고 다음 해까지 방송 활동을 했지만 결혼하면서 활동이 뜸해졌다. 2000년 미국에서 공연했지만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는 소식은 없었다. 김 씨는 “은퇴했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저 공백기간이 길었을 뿐”이라고 소속사를 통해 복귀 소감을 밝혔다.

5월 16, 17일에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늦기 전에’ 콘서트도 연다. 문의 02-455-7980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김추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