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계 대부 런런쇼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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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계의 대부 런런쇼(중국명 사오이푸·邵逸夫·사진) 홍콩TVB방송 명예회장이 7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7세.

1907년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 시에서 태어난 그는 18세 때인 1925년 상하이(上海)에서 ‘톈이(天一)영화공사’를 설립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1958년 형과 함께 홍콩에서 영화 제작사 쇼브러더스를 세워 본격적인 제작에 나섰다. ‘외팔이 검객’ ‘13인의 무사’ 등 1000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하며 1960, 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967년에는 홍콩 최초의 공중파 방송사인 TVB를 세워 방송계에 진출했다. 104세이던 2011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일선에서 물러나기까지 홍콩 연예계의 대부로 군림했다. 런런쇼는 열렬한 교육 자선가이기도 했다. 생전에 중국의 각급 학교에 도서관 등을 포함해 40억 위안(약 7000억 원) 이상을 들여 6013개의 건물을 지어 기증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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