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분화촉진법 서울대 연구팀 첫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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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갑양교수 마지막 프로젝트

서울대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더 빠르게 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 결과가 상용화되면 줄기세포로 뼈, 피부, 장기 등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서울대 정종훈 교수팀(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과 김장호 연구원은 “줄기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생체모방형 나노지지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나노지지체란 줄기세포가 붙어서 자랄 수 있는 일종의 피부나 표면같이 생긴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은 두께 55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의 미세한 나노입자들이 이어진 ‘나노 실’이 모여 만들어진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 29일 미국 하와이 학회 출장 중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한 ‘천재 나노과학자’ 서갑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당시 41세)의 마지막 프로젝트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연구에서 서 교수는 인간의 피부조직을 닮은 나노지지체 개발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19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게재가 확정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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