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기 “3000여 장차관 부산서 정보올림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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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 예정자 “2014년 10월 3주간 합숙토론”

“193개국 3000여 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3주간이나 합숙 토론하는 초대형 국제회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유일합니다. 쉽게 말해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 부산에서 열리는 셈입니다.”

15일 정부과천청사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만난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 예정자(50·사진)는 내년 10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19차 ITU 전권회의를 올림픽에 비유했다. 이 행사는 4년마다 각국 대표들이 모여 국제통신, 위성, 인터넷 등 글로벌 ICT 관련 이슈를 다루는 국제회의이자 최고의결기구다. 1994년 일본 교토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민 의장예정자는 내년부터 ITU 이사회 의장단에 합류하고 2015년 정식 의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행사를 1년 앞둔 미래부는 18, 21, 22일 등 3일에 걸쳐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ITU 전권회의 D-365 기념행사’를 연다. KAIST 학생들이 주최하는 ‘청년 ITU 전권회의’와 부산시민들이 참여하는 기념음악회와 서포터스 발대식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비단 ICT업계만의 잔치가 아닌 국민적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민 의장 예정자는 ITU 전권회의의 중요성에 대해 “반드시 국제 표준을 필요로 하는 무선통신 및 인터넷 분야의 각종 협약과 제도 개선은 물론이고 기후 변화 및 공공 정책 등 인류의 미래를 논의하는 일종의 작은 유엔총회”라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등 한발 앞선 ICT 역량과 선진 제도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부산에서 열릴 이번 행사로 약 7000억 원대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했다. 한국은 ITU 내 분담금 11위 국가로 부산 총회 개최를 계기로 주요 고위직 진출도 노리고 있다.

체신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현재 미래부에 몸을 담고 있는 민 의장 예정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APCICT), 월드뱅크의 ICT 정책 전문가로 활약한 ‘국제통’이다. 미래부 출범 초기에는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정호재 기자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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