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황금유물, 가을에 뉴욕나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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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박물관서 첫 전시회

신라의 고색창연한 황금유물들이 뉴욕으로 첫 나들이에 나선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3일 낮 박물관 더글러스 딜런 보드룸에서 2013∼2014년 전시 일정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 10월에 사상 첫 대규모 신라유물전을 연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이날 회견에서 10월 29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열리는 ‘신라: 코리아의 황금 왕국(Silla: Korea’s Golden Kingdom)’을 강조했다. 토머스 캠벨 관장은 “약 15년에 걸쳐 준비한 서방세계 최초의 신라특별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의 협조로 100점이 넘는 국보와 보물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첫선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한국인 큐레이터인 이소영 씨가 남다른 공을 들였다.

이번 특별전은 3개 주제의 전시관으로 나뉜다. 제1전시실에 5, 6세기 왕릉에서 출토된 왕과 왕비의 유물들이 전시되고 제2전시실에선 신라의 유물들이 중국 우즈베키스탄 페르시아 등 실크로드를 통해 전파돼 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 국보 제79호 금제여래좌상 등 불교유물들이 별도의 공간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두 번이나 한국을 다녀온 캠벨 관장은 “경주에서 석굴암을 관람했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의 비디오 상영과 전시 기간에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박물관에서 한국 유물 특별전이 열린 것은 2011년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 67점을 전시한 ‘흙 속의 시(時)’ 특별전 이후 2년 만이며 신라를 조명한 기획은 처음이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신라#메트로폴리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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