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렴씨 아들 준경씨 KDI원장 됐다

조세연구원장 옥동석씨… 농촌경제연구원장 최세균씨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14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57)를 임명했다. 또 11대 한국조세연구원장에 옥동석 인천대 교수(56)를, 13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에 최세균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57)을 각각 임명했다.

김 신임 원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및 부원장, 2008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 대통령경제수석실 재정경제2비서관(이명박 정부) 등을 지냈다. 김 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장수 비서실장이었던 김정렴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의 아들로 KDI 재직 시절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연구하고 이를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역할을 자임해 ‘새마을 운동 전도사’로 불린다. 이번에 KDI의 원장에 임명되면서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박 전 대통령 부녀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옥 신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 대통령직인수위 위원, 재정법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동국대 농업경제학과, 미국 퍼듀대 농업경제학 박사 출신인 최 신임 원장은 한국국제통상학회 이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문가 자문위원, 농촌경제연구원 국제농업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세종=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