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두 번째 사진전 ‘A Shadow’를 여는 탤런트 박상원 씨. 박상원 씨 제공
그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전시장 모형 속의 벽면에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사진 모형들을 붙였다 떼기를 반복했다. “무대 위에서 동선을 짜는 습관이 남아 사진전에서도 이런 리허설이 꼭 필요해요.” 22일부터 자신의 두 번째 사진전 ‘A Shadow’를 여는 탤런트 박상원 씨(53)를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만났다.
그는 ‘그림자’라는 주제로 벚꽃과 도시, 나무, 눈, 전선 등을 찍은 사진을 전시한다. 인도네시아와 케냐, 에티오피아 등 10여 개국에서 찍은 사진 60여 점을 출품했다. 한국근육병재단 이사(24년), 월드비전 친선대사(20년), 다일공동체 홍보대사(17년)로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박 씨는 2008년 첫 번째 사진전의 수익금 1억5000만 원을 전액 기부한 데 이어 이번 전시회의 사진 판매 수익금도 3개 단체와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인 라파엘 클리닉에 전달한다. 그는 “이 단체들이 아니었다면 이 사진들도 없었을 것이기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전선을 찍은 사진에 가장 애착이 간다. 전파를 타고 여러 소식이 전해지듯 봉사와 사랑의 온기도 사진전을 통해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쳐온 25년차 배우다. 현재 SBS 드라마 ‘신의’에서 원나라 사신 손유 역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그는 “연기만큼 사진이 좋지만 아직은 아마추어 신인 사진작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작곡가이자 가수인 노영심 씨가 전시가 시작되는 22일 오후 6시에 피아노 연주를 한다. 11월 3일까지. 무료. 02-3443-869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