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美 하원, 현대차에 의사당 성조기로 답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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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4년간 美서 소아암 치료 640억원 기부
의원 96명 모임 ‘소아암 코커스’ 암퇴치 연례행사서 수여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업의 지원이 밑거름이 돼 소아암으로부터 해방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20일 오전 8시 50분(현지 시간) 미 의회 하원 레이번 빌딩 B339호실.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이 미 의사당 건물에 게양됐던 미국 국기를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에게 건넸다.

미 하원의원 96명으로 이뤄진 모임인 ‘소아암 코커스(Child Cancer Caucus)’가 소아암 퇴치를 위한 연례행사에서 현대차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의사당에 게양된 국기 수여 행사는 미 의회가 국가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단체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아침에 의사당에 게양된 성조기를 수여하는 미 의회의 전통은 1937년부터 시작됐다.

현대차는 소아암 치료지원 프로그램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를 14년째 미국에서 운영하면서 총 5700만 달러(약 638억 원)를 기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800여 곳의 현대차 사업소 미국 딜러들이 신차를 팔 때 일정 금액을 내놓고 여기에 현대차 미국법인이 돈을 보태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최근 현대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에만 1200만 달러를 내놨다. 현대차는 이 돈을 미국 의료기관에 직접 기부하거나 소아암 치료제 개발 연구단체에 지원했다.

행사에는 소아암 코커스 공동의장인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의원을 비롯해 마이크 켈리, 마이크 로저스(공화·앨라배마) 도널드 맨줄로(공화·일리노이)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소아암 환자 가족 및 미 의사협회 소속 의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현대차#미 하원#소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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