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하사 나란히 소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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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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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사단 주용휘-용수 형제 간부사관 합격… 육군 최초

오른쪽은 형인 주용휘 하사, 왼쪽은 동생주용수 하사. 육군 제공
오른쪽은 형인 주용휘 하사, 왼쪽은 동생
주용수 하사. 육군 제공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간부사관 후보생으로 나란히 합격해 소위 계급장을 달게 됐다.

15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60사단 소속 주용휘, 주용수 하사(23) 형제는 최근 18기 간부사관에 합격했다. 이들은 16주간 기초전술과 부대지휘 및 통솔 등 장교가 되기 위한 기본자질과 소양 교육을 받은 뒤 소위로 임관한다. 쌍둥이 부사관 형제가 군 복무 중 간부사관에 합격해 장교로 임관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형인 주용휘 하사는 사단 의무대에서, 동생인 용수 하사는 사단 예하 연대에서 병참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부대 주둔지도 같아 형제는 간부 숙소의 한 방에서 지내왔다. 경기 양주가 고향인 이들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의 한몸처럼 붙어 지냈다. 초중교는 물론이고 대학도 같은 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부사관에 함께 지원했다.

형제는 지난해 8월 서로 다른 사단에 배치되면서 떨어졌다가 12월 부대가 개편되면서 형이 동생 부대로 전입해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들은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명예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간부사관 최초의 쌍둥이 형제라는 수식어를 간부사관 최초의 쌍둥이 장군으로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육군#쌍둥이#쌍둥이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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