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륙지원단 소속 이찬우 대위(37)는 최근 한국장애인봉사협회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고교 1학년 때인 1990년부터 협회에 자원봉사자로 가입해 지금까지 총 8000시간에 걸쳐 봉사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협회 측은 “30대에 이렇게 많은 봉사활동을 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학창시절에 매일 장애인 가정이나 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어준 그는 10년 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뒤에도 매주 토요일엔 협회에서 지정해 준 장애인을 찾아 도우미 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애인의 목욕을 시켜주고 보호자로 병원에 동행하는가 하면 약을 먹이고, 식사를 수발하는 것도 이 대위의 몫이다.
28일엔 대구 동구 신암동의 지체장애인 서영호 씨(21) 집을 방문해 빨래와 방청소, 설거지를 도맡아 했다. 평일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장애인학교에 학용품을 지원하는 등 후원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 대위는 “앞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봉사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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