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도요타 사장은 달리고 싶다”… “CF에서 직접 핸들잡고 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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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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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후 마케팅 전면 나선 도요다 아키오 사장 근황 보도

미국의 도요타 자동차 TV 광고에 직접 출연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
미국의 도요타 자동차 TV 광고에 직접 출연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
첫 모습은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중년 신사가 모자를 벗어 흔든다. 하지만 다음 화면에선 자동차 경주 선수 복장에 헬멧을 쓴 레이싱 선수로 바뀐다. 그리고 레이싱 코스를 질주한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56) 일본 도요타 사장이 등장해 미국 시장에서 나가고 있는 TV 광고의 장면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경주 선수 출신인 도요다 사장이 도요타 자동차가 수년간의 위기를 딛고 일어서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마케팅 전선의 최일선에 나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도요다 사장이 출연한 광고는 지난해 가을 만들어진 후 줄곧 미국에서 방영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캠리’ 시리즈는 최근 15년 동안 한 차례만 빼고 매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2009년부터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하면서 위상이 추락했고 작년 봄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부품 조달마저 어려워져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

광고 속의 도요다 사장은 붉은색 경주복을 입고 현역 선수인 것처럼 장면을 연출했다. 경사가 31도나 되는 국제규격의 레이싱코스도 거침없이 달렸다. ‘아키오 도요다. 레이싱 카 선수이자 도요타 사장’이라는 멘트로 광고는 끝난다. 광고에 직접 나온 자동차업체 간부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진짜 선수처럼 차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도요다 사장이 처음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도요타#아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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