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관광경영학과 41명 “4대강 자전거길, 페달 밟으며 온몸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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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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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간 주변 관광지도 답사
관광공사에 개선점 전달

‘강강술래 서포터스 전사단’이 지난달 25일 전국 일주에 나서기 직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강강술래 서포터스 전사단 제공
‘강강술래 서포터스 전사단’이 지난달 25일 전국 일주에 나서기 직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강강술래 서포터스 전사단 제공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기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모르실 거예요.”

9일 전화기를 통해 들려온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2학년 김지은 씨(19·여)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지난달 25일부터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 전국을 일주하고 있는 ‘강강술래 서포터스 전사단(전국사이클관광자원답사단)’ 단원인 그는 하루 평균 67.5km를 이동하는 강행군에도 “지칠 새 없이 즐겁다”고 했다.

4대강 자전거길을 직접 ‘검증’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나섰다.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학생 41명으로 구성된 강강술래 서포터스 전사단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으로 총 29일 동안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 전국을 일주하고 있다.

이들의 목적은 4대강 자전거길과 주변의 대표적 관광지를 답사하며 개선점과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서울을 출발해 한강과 낙동강 등을 거치며 자전거박물관, 카누 등 지역 관광 명소 및 즐길거리를 체험하며 절반의 일정을 마친 이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사단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호철 씨(23)는 “자전거도로 상태가 매우 좋고 지역마다 풍경이 달라 지루할 틈이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김 씨는 “식수대와 도로 안내 표지판, 쉼터가 적어 장시간 주행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전국 일주는 영산강과 금강 자전거길을 거쳐 23일 서울에 도착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전사단이 매일 회의를 해 기록으로 남긴 개선점과 관광 활성화 아이디어는 관광공사에 보낼 예정이다. 관광공사 녹색관광센터 김동균 대리는 “강강술래 서포터스 전사단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4대강 자전거길을 더 많은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4대강 자전거길#강강술래 서포터스 전사단#경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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