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찰스 랭걸 美의원 22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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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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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민주 예비선거 승리
11월 총선서 당선 확실시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으로 미국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인 찰스 랭걸 민주당 하원의원(82·사진)이 당내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해 11월 실시될 총선에서 22선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랭걸 의원은 26일(현지 시간) 뉴욕 주 15선거구에서 실시된 당내 프라이머리에서 45%의 득표율로 40%의 표를 얻은 애드리아노 에스파이아트 뉴욕 주 상원의원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15선거구는 랭걸 의원이 태어난 뉴욕 할렘이 포함된 지역구로 민주당원이 97%를 차지해 당내 프라이머리 승리가 곧 본선 당선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42년 의정 경력의 랭걸 의원은 현역으로는 세 번째 최장수 하원의원이다.

이번 선거는 여러 악재가 겹쳐 랭걸 의원의 예선 통과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선 결과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는 2010년 윤리규정 위반으로 막강한 권한을 지닌 하원 세입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며 한때 정치적 고비를 맞았지만 그해 가을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번에도 선거구 재편이라는 악재를 딛고 경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랭걸 의원은 2009년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법안’ 입법을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전 납북자 송환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한국 관련 현안에 적극 나서온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이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찰스 랭걸#지한파 미국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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