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대기’ 美 SF 거장 브래드버리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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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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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상과학(SF)소설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 씨(사진)가 타계했다. 향년 91세.

AFP통신은 6일(현지 시간) “브래드버리 씨가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브래드버리 씨는 27편의 장편과 600여 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했고 이 중 상당수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1950년 인간이 화성을 정복하는 과정을 그린 ‘화성연대기’를 발표하며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와 인종차별, 강대국 간 긴장 등을 깊이 있게 풍자하고 과학 발전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불안감을 녹여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한국어를 비롯해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공상과학소설 외에도 공포, 유머 소설 등을 펴냈고 1956년 영화 ‘모비딕’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지독한 독서가로 알려진 그는 전자책을 반대해 그의 저작은 전자책으로 출간되지 않았다. 최근 수년 동안 뇌중풍으로 투병하면서도 소설과 시, 희곡을 발표하는 등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유족으로 딸 4명이 있으며, 부인 마거릿 여사는 2003년 먼저 세상을 떴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브래드 버리#브래드버리 타계#SF소설#화성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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