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부자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장남에게 주력사업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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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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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원 분쟁 막으려 분할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李嘉誠·사진) 홍콩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재산 상속 분쟁을 막기 위해 두 아들에 대한 사업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리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큰아들 빅터 리(李澤鉅)가 부동산 투자 회사인 청쿵실업과 14개국에서 항만과 통신 사업 등을 하는 허치슨왐포아를 물려받게 된다고 밝혔다고 홍콩 언론이 26일 전했다.

리 회장은 둘째 아들 리처드 리(李澤楷)에게는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처드는 관심 분야가 따로 있고 이미 상당한 규모의 회사를 몇 개 갖고 있다”며 “리처드가 상당한 규모의 회사 몇 개를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리는 현재 홍콩 최대 통신회사인 홍콩 뎬쉰(電訊·PCCW)의 회장을 맡고 있다. 다음 달 84세 생일을 맞는 리 회장은 “오랫동안 상속 계획을 신중하게 생각해 왔고 이 계획에 대해 두 아들이 기뻐하고 있다”면서 “은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9위 부자인 리 회장의 재산은 255억 달러(약 30조 원)로 추산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리카싱#상속 분쟁#사업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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