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를 땅속에 묻는 기술을 개발했다. 외국 기술 수입 없이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2015년부터 시행되는 ‘탄소배출권거래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5년부터 탄소거래제가 적용되면 국내 370개 기업은 매년 평균 492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초임계 이산화탄소 지중(地中)저장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공훈 열공정극한기술연구실장팀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액체로 바꾸는 기술이 이미 국내에서 개발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땅속에 저장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실장은 “이산화탄소는 깊은 땅속에 들어가면 압력을 받아 액체와 기체의 중간단계인 ‘초임계’ 상태로 변한다”며 “저장 과정에서 부피 변화가 발생하면 가스 누출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저장 전 초임계 상태로 바꾸는 게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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