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회적기업 ‘36.5℃’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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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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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 서구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사 지하 1층에서 ‘NPS 카페테리아 36.5℃’ 2호점 개소식이 열렸다. 아랫줄 왼쪽부터 양모 씨, 윤석연 대전지체장애인협회장, 구우회 대전서구의회 의장, 류지형 공단 기획이사. 국민연금공단 제공
4일 대전 서구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사 지하 1층에서 ‘NPS 카페테리아 36.5℃’ 2호점 개소식이 열렸다. 아랫줄 왼쪽부터 양모 씨, 윤석연 대전지체장애인협회장, 구우회 대전서구의회 의장, 류지형 공단 기획이사.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공단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NPS 카페테리아 36.5℃’ 2호점이 대전 서구 대전지사 건물에 4일 문을 열었다.

사람의 체온인 36.5℃를 이름으로 내건 이 카페는 체온처럼 따뜻한 마음이 담긴 커피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령자, 장애인, 이주여성 등을 고용하고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카페다.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공단 본부에 문을 연 1호점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이주여성 등 7명에게 매달 10만 원씩 기부하고 있다.

2호점에서는 6급 시각장애인인 양모 씨(36·여)가 일하게 됐다. 양 씨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물체만 볼 수 있지만 커피를 만들 땐 거품 양에 따라 달라지는 기계 소리에 집중하면 별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양 씨는 “기계를 한 번이라도 더 만지고 연습하면서 커피 만드는 법을 익혀 바리스타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앞으로 정성을 담아 커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광우 공단 이사장은 “이 카페가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국 지사를 중심으로 이 같은 사회적 기업을 더 많이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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