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구인회-삼성 이병철 창업주 美 소비자가전協 명예의 전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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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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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기업인 최초 헌액

전자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글로벌 전자회사를 키워낸 구인회 LG그룹 창업주(1907∼1969)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1910∼1987)가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한국 국적 기업인 중 처음이다.

CEA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2012 소비자가전(CE) 명예의 전당’에 이 창업주와 구 창업주를 포함해 위성라디오 창안자인 로버트 브릭스먼, 컴퓨터 마우스를 발명한 더글러스 엥겔바트 등 12명을 헌액한다고 밝혔다.

CE 명예의 전당은 소비자 가전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공로를 기리는 제도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파나소닉 필립스 등 글로벌 전자회사의 창업자 및 개발자 등 160여 명이 헌액됐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미국 시민권자인 백우현 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04년 이름을 올렸다.

구 창업주는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를 설립하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개발한 데 이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60년대에는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 전화기 및 교환기를 개발해 한국 통신사업의 주춧돌을 놓았다.

삼성그룹을 세운 이 창업주는 1969년 삼성전자와 삼성산요전기, 1970년 삼성NEC를 각각 설립해 한국 전자산업의 중흥을 이끌었다. 1977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에도 진출해 오늘날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졌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구인회#이병철#명예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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