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농장 원경선 원장(가운데 앉은 사람)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백수연에서 문국현 전 의원(오른쪽)의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원 원장 뒤에 서 있는 사람은 장남 원혜영 의원. 풀무원 제공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원경선 풀무원농장 원장이 17일 99세 생일을 맞아 백수연(白壽宴)을 열었다.
원 원장의 백수연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장남 원혜영 민주당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2남 5녀 등 37명의 자손과 친지, 지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미경 의원과 유인태 국회의원 당선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1914년 평남 중화군에서 태어난 원 원장은 1955년 경기 부천에 3만3000m²를 개간해 ‘풀무원 농장’을 열었다. 1976년에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을 시작하고 유기농 단체인 정농회를 설립했다. 원 원장 본인도 1975년부터 현미식을 시작해 유기농 현미 잡곡밥과 채식 위주의 식사로 건강을 유지했다고 풀무원은 설명했다. 원 원장은 1989년 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지부를 만드는 등 빈곤 타파 운동에도 앞장섰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세계환경회의에서는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해 유기농 실천운동에 대한 강의를 했다. 이런 공로로 1995년 글로벌 500 유엔개발계획(UNEP) 환경상, 1997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8년 인촌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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