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한 ‘한국문화 전도사’ 벨기에 노통브 남작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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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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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로 벨기에에 한국 알리기를 주도하고 벨기에 한국 입양아를 위해 헌신했던 시몽피에르 노통브 남작(사진)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주벨기에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노통브 남작은 25일 자택 계단에서 실족해 머리를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29일 사망했다.

1952년 벨기에 상원 외교위원장 피에르 노통브 남작의 아들이었던 그는 그해 말 19세의 젊은 나이에 통신병으로 자원해 한국전에 참전했다.

▶ 본보 2010년 5월 24일자 A12면 참조… 벨기에 남작 가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1953년 중공군 70사단을 맞아 강원도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일 때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으나 부산에서 수술 후 완치되자 다시 전선에 나가 마지막까지 전투에 참여했다. 1954년 귀국해 유럽연합(EU) 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1992∼1998)을 지낸 노통브 남작은 1998년 은퇴와 함께 벨기에에 입양된 한국 젊은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유로파 코리아 재단’(www.korea.be)을 만들었다. 또 휴전선 비무장지대의 생태 보존을 위해서 노력하는 등 유럽의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활동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멜리 노통브 씨의 삼촌이기도 하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노통브#노통브남작#노통브별세#한국전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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