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CTO에 한국계 토드 박… 美 보건부서 ‘손쉬운 건보홈피’ 개설 공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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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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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에 한국계 미국인인 토드 박 씨(39·사진)가 임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지난달 사임한 애니시 초프라 백악관 CTO 후임으로 토드 박 미 보건부(HHS) CTO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CTO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 유세과정에서 신설을 약속한 직책으로 최신 정보기술을 이용해 일자리 창출과 정부 비용감축, 국가안보 등 정부의 당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토드 박은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정부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했으며 정부 정보를 일반인이 더욱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데 놀랄 만한 재능을 보여줬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 씨는 2009년 8월 미 보건부 CTO로 발탁돼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에 맞춰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웹사이트(www.HealthCare.gov)를 개설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민간 및 공공 건강보험 플랜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건강보험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박 씨는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미국 정보기술(IT)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정부가 갖고 있는 정보를 일반인이 손쉽게 이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을 맡게 된다.

1973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태어난 박 씨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컨설팅회사인 부즈앨런앤드해밀턴에서 의료산업을 담당하는 컨설턴트로 일해 왔으며 1997년에는 의료기록 정보회사인 ‘아테나헬스’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의료정보 전문가로 일해 왔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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