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뉴질랜드대사는 마오리족 원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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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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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부임하는 라타 대사
부인은 스위스 거주 한국계

주한 뉴질랜드대사에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출신이 처음 임명됐다.

7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임기가 끝난 리처드 만 뉴질랜드대사의 후임으로 패트릭 존 라타 대사(50·사진)가 조만간 부임할 예정이다.

라타 대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졸업 후 1988년 외교부에 들어가 주로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경력을 쌓은 국제경제 전문가다.

그는 뉴질랜드의 독특한 전통 문화를 간직해온 마오리족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부임 전부터 외교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계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뉴질랜드에서 마오리족의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원주민을 차별하지 않는 뉴질랜드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외교부 고위직에 오른 마오리족 출신은 많지 않다.

라타 대사의 부인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 스위스에 거주하는 부인과 두 자녀는 가을에 한국에 올 예정이어서 라타 대사는 당분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뉴질랜드대사관 관계자는 “새 대사의 자녀가 신김치를 좋아하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외교소식통은 “라타 대사가 한국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가 한국과 뉴질랜드 간 협력을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뉴질랜드대사#마오리족#원주민#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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