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평화콘서트 한덕수 대사 깜짝 출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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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인 심포니 공연
2부에 등장 ‘사랑이여’ 열창

미국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워싱턴 한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1일 저녁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평화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케스트라는 1부에서 미국인들의 애창곡인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연주했다. 이어 중간 휴식에 앞서 사회자가 한덕수 주미 대사를 소개하며 무대로 이끌었고 한 대사는 직접 기타를 치며 유심초의 ‘사랑이여’를 열창했다. 한 대사의 노래와 연주는 당초 이날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지 않았는데 ‘깜짝 공연’을 펼친 것. 한 대사는 12일 워싱턴 주재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악보를 볼 줄도 모르지만 한 달 동안 코드를 열심히 외워서 기타를 연주했다”며 “그래도 자신이 없어 프로그램에는 넣지 않았다가 마지막 연습에서 한 소절도 틀리지 않아서 자신감을 갖고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 한인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있던 시간에 케네디센터 내 다른 공연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 해군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공연하는 9·11 추모 ‘희망의 콘서트’가 열렸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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