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실’ 장례식 지킨 애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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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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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전사한 투밀슨 대원관 옆서 주인 지켜 문상객 눈물

19일 미국 아이오와 주의 한 교회에서 열린 존 투밀슨 대원의 장례식에서 애완견 호크아이가 드러누운 채 관을 지키고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19일 미국 아이오와 주의 한 교회에서 열린 존 투밀슨 대원의 장례식에서 애완견 호크아이가 드러누운 채 관을 지키고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이달 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특수부대(네이비실) 소속 존 투밀슨 대원(사진)의 장례식이 19일 고향 아이오와 주 록퍼드의 한 교회에서 열렸다.

투밀슨 대원의 친구가 조사(弔詞)를 낭독하기 위해 단상 쪽으로 다가가자 개 한 마리가 그의 뒤를 따랐다. 개는 단상 앞에 놓인 관 앞에 멈추더니 한숨 섞인 작은 울음소리를 냈다. 개는 성조기에 쌓인 관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떠날 줄을 몰랐다.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아예 드러누워 관을 지켰다.

그 개는 투밀슨 대원의 애완견 ‘호크아이’였다. 투밀슨 대원은 평소 호크아이를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이가 각별했다. 이날 장례식장에 모인 1500명의 문상객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주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며 경의를 표하는 애완견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고 MSNBC방송은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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