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합 조약, 왜 무효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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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지식인회의 공동성명 1년
29일 韓日中濠 학자 6명 토론

한국과 일본 지식인들의 모임인 한일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29일 오전 10시 서울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한일지식인 일본의 한국병합 조약 무효 공동성명 1주년 서울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5월 한일 지식인 200여 명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서울과 도쿄에서 ‘한일강제병합 조약은 원천 무효’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이후 서명운동에 8월까지 양국 지식인 1200명 이상이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제기됐던 문제의식을 이어가는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 중국 학자 6명이 ‘한국병합 조약 무효와 동아시아 역사적 화해 및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조약 무효와 관련해 나카쓰카 아키라(中塚明) 일본 나라여대 명예교수가 ‘허구의 극으로서의 한국병합 조약‘을,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가 ‘병합 조약의 무효성과 병합의 현실’,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병합 조약 양국 황제 조칙의 비준 효과 문제’를 발표한다.

역사적 화해를 주제로 김진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위원장이 ‘역사의 굴절과 21세기 공동의 도전-한일관계의 정상화와 지구촌 질서 창조’를, 쉬융(徐勇) 중국 베이징대 교수가 ‘일본 과거사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가능성’, 게이번 매코맥 호주국립대 명예교수가 ‘역사의 타협-21세기 동아시아의 어젠다’를 각각 발표한다.

김영호 교수는 “세계의 주류 지식인 사회에서는 식민지 지배를 인도(人道)에 반하는 죄라고 해석한다”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도 이런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는 취지의 서명운동에 세계 학자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한일지식인회의를 세계지식인회의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동북아평화센터가 후원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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